2006년에 SI회사에 있을때 썻던글을 수정없이 올렸습니다. 참고하세요.

 

내가 프로그램머로써 첫발을 내딛은건 1998년이다. 그당시에는 많은 프로젝트 계약은 턴키계약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회사대 회사로 계약을 하고 갑은 을의 인사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초짜들은 회사에 입사하여 회사가 지정해주는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한단계 한단계 레벨업할수있었다. 그리고 1999년 IT버불이 일어나고 닷컴열풍이 불어 대기업들이 계열사로 IT회사들을 세운다. 문제는 이 IT거품이 금방꺼졌다는거다. 대기업IT회사들은 먹거리가 필요했고 관련계열사의 프로젝트에 관여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인걸로 기억한다. 프리랜서라고 하는 계약직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한것은...

 

그래도 초기만해도 프로젝트 기간이 길었고 대우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계속 개발자 수요는 늘어가는데 초짜들을 키워줄 중소기업들이 망해갔다. 대기업의 먹거리가 필요했으니까. 중소기업이 초짜를 데려다가 아무리 키워도 써먹을만하면 대기업에 뺐겨 버리니 버틸수가 있나

 

점점 업계는 대기업 정규직과 프리랜서라고 하는 이름만 것있는 비정규직들이 생겨나지만 일력은 계속 부족하게 된다. 단가가 올라가고 먹을것이 많아지자 장사꾼들이 유입되기 시작한다. 개발자들을 투입해주고 10에서 20프로의 수수료를 매달 챙겨먹는... 이때 이장사하던 사람들 돈많이 벌었지 아마?^^

 

그래도 개발자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났고 이때부터 가짜 경력서와 가짜 개발자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장사꾼은 장사꾼이라 나이만 많은 초짜 개발자를 고급개발자로 변신시켜 프로젝트에 투입시켜 폭리를 취하는 사람들이 생긴것이다. 이때부터 발주회사들은 직접 개발자를 검증하기 시작했던것 같다.

 

그래도 신인들이 공급되지 않는 시장엔 개발자 부족현상이 여전했고 개발자 단가는 천정부지로 올랐다. 그렇다면 우리의 경영자분들은 이윤을 좀 포기 했을까? 천만의 말씀 1년짜리 프로젝트를 6개월로 줄이고 6개월짜리를 3개월로 줄여서 발주하기 시작했고 월화수목금금일 이던것이 월화수목금금금이 되어버렸다.

 

이쯤되니 기존의 개발자들도 시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나만 시장진출을 꾀했단 신인들은 3D업종이라며 진입을 꺼리게 된다. 더이상 버티기 힘든 발주처들은 직접고용보다는 종소기업또는 개인이 만든 "솔루션"이라는것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푼돈에 눈이먼 개발자들은 피땀흘려 만든 솔류션들을 껌값에 팔기 시작한다. 그래도 기술을 팔고 댓가를 받았으니 된것아닌가? 그렇지만 판매처가 몆몇 대기업으로 한정되어 있으니 먹고 살기 힘들고 다시 인력장사로 돌아선다.

 

이제는 통합플랫폼들이 등장하여 더이상 솔루션이라고 할것들이 많지 않다. 하드웨어 또한 눈부신 도약을 하여 더이상 정교한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는것 또한 수요가 적다.

 

결국 지금은 서로 먹고 먹히는 치킨싸움을 하고 있는것이다.

 

다음에는 IT업계의 미래를 예측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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